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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곽샘의 입시연구소] 수능 최저 등급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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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곽군  [ 9레벨 / Point :81 / Since 2013.05.08 ]
  • 등록일 : 2013-05-24 17:04:21
  • 조회 : 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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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대학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시의 확대일 것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수시는 수능이 아닌 내신 성적으로 가는 전형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왔습니다. 물론, 초기의 수시에서는 어느 정도 맞는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수시에서 내신이 아닌 논술을 보기 시작하면서 얘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논술이 확대되면서 각 대학들은 단순히 논술만 잘 하는 학생이 아닌 전반적인 학습 역량을 보기 위해 '수능 최저 등급 기준'을 적용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학생들만을 선발하기 위한 속내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준은 다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나뉘어 '우선선발'에서는 더 강화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 기준을 대략적으로 본다면,

최상위권 대학들(서울 시내 10개 대학)은 자연계열 기준으로  '우선선발'에서 수능 2개 영역 이상 1등급, '일반선발'에서 수능 2개 영역 이상 2등급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상위권 대학의 기준이 되는 건국대, 인하대 정도를 보면 '우선선발' 수능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일반선발' 수능 2개 영역 이상 3등급입니다. 물론, 그 밑으로 가면 3등급 1개만 요구하는 대학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더 밑으로 내려가면? 물론, 더 밑의 대학들은 논술을 보지 않습니다. 여하튼 굳이 우리가 대학들을 서열화하지 않더라도 각 대학들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게 '수능 최저 등급 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준은 갈수록 더 세분화하여 같은 대학에서도 의/치/한의대나 일부 특성화학과 같은 경우에는 더 높은 기준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은 가장 큰 변수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해서 이제는 단순히 내신 관리나 논술 준비만 한다고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수능 준비도 만만치 않게 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올해 약간의 변화 조짐이 보입니다.

일단 첫번째는 이미 예고된데로 선택형 수능의 실시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이미 앞에서 했으므로 여기에서는 그 결과만 놓고 보겠습니다. 즉, 선택형 수능을 시행하면서 수험생이 A형, B형으로 나뉘게 되고, 인원이 줄어든 만큼 등급 확보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이미 입시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얘기지만 정부는 이제야 새삼스레 등급이 너무 높게 설정되어있다고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각 대학들은 정부의 요구 혹은 압박과 선택형 수능에 따른 대학 자신의 필요에 따라 '수능 최저 등급 기준'을 약간씩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각 대학에서는 2014학년도 입시전형(안)을 발표하면서 어느 정도의 완화된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연세대가 작년에 비해 완화된 기준을 발표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다른 상위권 대학들도 완화된 기준으로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성균관대가 수정된 기준으로 변경하였고, 서강대, 건국대, 한국외대 등도 변경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정되었을까요? 물론, 대학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로 바뀝니다. 물론 2등급이냐 3등급이냐의 차이는 있지만 이렇게 등급합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이미 올해 초에 발표된 각 대학들의 기준에서도 등급합으로 바꾸거나 등급이 아닌 백분위합으로 바꾼 사례가 많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이런 수정이 과연 완화된 것일까요? 당연합니다. 이전에는 1등급과 3등급을 받은 학생은 상위권 대학 논술 기준에 미달이었지만 이제는 기준을 만족하게 됩니다. 이는 특히 국어에서 예전에 비해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만큼 상위권 학생들이 등급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 보입니다. 물론, 다른 영역에서도 등급 확보의 어려움이 생긴전 맞지만 수학은 이미 그전부터 선택형이었고, 영어는 B형 선택자가 80%에 이를 정도라 이전에 비해 수능 확보의 어려움이 국어보다는 덜 할것이라는 예측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수시 논술 전형 지원자가 예전에 비해 증가 할 것이라 보입니다. 물론, 이 또한 함정이 있긴 합니다. 즉, 1등급 3등급을 받은 학생이 수능 보기전부터 자신의 등급을 알지는 못하겠죠. 아마 그 학생도 2등급 정도는 받으리라 예상한 영역에서 3등급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상에 맞춰 논술을 준비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냉정하게 본다면 논술 전형 지원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수능 최저 등급 기준'을 통과하는 학생들은 증가 할 것이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결론은 무엇이겠습니까? 일단 기준을 만족한다면 그 다음부터 수능 성적은 합/불합격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미 기준을 만족한 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에 경쟁률은 상당히 올라있습니다. 따라서 합/불합격의 판단은 논술 점수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즉, 기존에 기준을 만족할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논술을 준비하던 학생들은 조금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즉, 논술에서 확실한 실력을 갖춰야만 합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전엔 '우선선발'기준을 만족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젠 그 가능성을 조금은 낮춰야 할 것 같습니다.(물론, '일반선발'에 비해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여전히 유효한 사실입니다.)

 

이런 현상은 결국 올해만 실시되고 없어질 가능성이 큰 선택형 수능과 앞뒤 안재고 무조건 '수능 최저 등급 기준'이 높으니 낮추라고 하는 교육 당국의 행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택형 수능으로 인한 입학 전형의 혼란과 기준 완화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교육 당국 혹은 대학(사실 대학은 낮추고 싶어하진 않을것입니다.)은 애초에 그들이 걸핏하면 들이데는 명분인 사교육비 경감, 수험생 부담 완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그동안 입시 관련 정책을 도맡아해왔다는 교육부장관이 앞으로 어떤 준비와 논의를 통해 8월 교육 정책 발표에 나설것인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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